극단 예인의 신작, 연극 ‘어둔극장’ 출연  배우 인터뷰

"어둔극장은 2026년의 마중물이다,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다"

 

 

 

Q1. 연극 〈어둔극장〉을 관객에게 한 문장으로 소개한다면, 어떤 작품인가요?

 

박소영 배우 (최이수 역) -  남의 일이 될지 내 일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이렇게 소개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권재훈 배우 (한태석 역) - 공연이 다 끝나고 다시 생각을 하게 되는,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Q2.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감정은 무엇이었나요?

 

김권 배우(서도현 역) - 막막했습니다. 새로운 작업에 참여할 때마다 내 입에서 나온 한 마디에 막중한 책임을 느낍니다. 소중한 시간을 내어 자리하신 관객들께 떳떳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마음이 항상 저를 붙잡습니다. ‘일반적’이라는 단어와는 꽤 거리가 먼 서도현이라는 인물을, 지금 내가 선 곳에선 아득한 형상만 보일 뿐인 서도현이라는 인물을 과연 확신을 가지고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한 막연한 막막함이 저를 막막하게 만들었습니다. 

 

손해달 배우 (이재호 역) - 설렘이었던 것 같아요. 나는 또 이 안에서 어떻게 살아날 것인가 하며 기대와 설렘이 있었어요.

 

Q3. 배우님이 연기하는 캐릭터의 핵심을 한 가지로 꼽는다면 무엇일까요?

 

박소영 배우 (최이수 역) - 연출님께서 말씀해주신 것 중에 제 대본에 가장 강조되어있는 캐릭터 분석이 빛이에요. 이수가 다른 등장인물들과 더 대비되어 보이게 하려고 준비했던거 같아요. 가장 어두운 곳에서 촛불을 키면 정말 확 밝아지잖아요. 근데 그 촛불 마저 바람에 꺼질까 위태로운 빛을 계속 밝히고 있는데 이수가 딱 그런 빛 같아요.

 

Q4. 배우님이 생각하는 〈어둔극장〉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무엇인가요?

 

손해달 배우 (이재호 역) - 생각하게 만드는 것. 어둔극장은 공연을 보실 관객들도 연기하는 행위자들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공연이라 생각해요. 뻔해보이려다가도 뻔하지 않는 흐름과 내용이 공연이 끝난 후에도 다시 생각하며 곱씹어보게 되는. 관객으로써만이 아니라 사회구성원인 한 명의 인간으로도 다시 생각해볼 거 같아요.

 

권재훈 배우 (한태석 역) - 결핍인 것 같아요. 결핍을 채우지 못하는 사람, 결핍을 채우려 하는 사람이 만나서 사건이 벌어지고 마지막 장면 또한 결핍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5. 이 작품이 말하는 ‘어둠’은 어떤 의미라고 해석하셨나요?

 

김권 배우(서도현 역) - 어둠은 빛의 결여가 낳은 ‘결핍’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한낱 사물에도 결핍이 존재하듯, 누구에게나 결핍이 존재합니다. 고로 누구에게나 어둠이 존재합니다. 인간의 어둠을, 나아가 나의 어둠을 포착하고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이라 믿으며 이 작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박소영 배우 (최이수 역) - 인물들 개인의 사정이라고 해석했어요. 숨겨져 있는 어둠일 수도 있고 직관적으로 표현된 어둠일 수도 있고 관객들은 알 수 없는 어둠도 있고요. 

근데 이 어두운 개인의 사정이 밝은 무대 위에서는 절대 보이지 않고 무대가 어둡게 암전 된 후 뒤에서 보인 다는 것이 어둔극장에서의 어둠을 표현한게 아닐까 라고 생각했어요.

 

Q6. 인물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가장 오래 붙잡고 고민했던 지점은 어디였나요?

 

권재훈 배우 (한태석 역) - 저는 트라우마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숨을 못 쉴 정도로 강한 트라우마에 대한 이해가 제일 어려웠던 것 같아요.

 

김권 배우 (서도현 역) - 이 질문에 답하는 이 순간에도 서도현은 어떤 사람인가를 묻고 있습니다. 제 스스로에 대한 정립도 어렵습니다. 그만큼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데에는 곱절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무책임한 말일 수도 있습니다만, 공연이 끝나 뒤에도 끝없이 고민할 것 같습니다.

 

Q7. 배우 개인에게 〈어둔극장〉은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요? (한 문장으로) 

 

손해달 배우 (이재호 역) - 어둔극장은 2026년의 마중물이다!

유지연 배우 (윤해인 역) -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다!

 

Q8. 관객이 “이 장면이 계속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길 바라는 순간이 있다면요?

 

박소영 배우 (최이수 역) -  사실 모든 장면이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지만 이수가 처음에 갑자기 등장해서 단장님 앞에서 노래 부르는 장면이요. 어렸을적 부터 꿈이었지만 아직 그 극단 내에서 이수는 있는지도 모르는 존재거든요. 단장님께 갑자기 노래를 시켰을때 이수의 그 긴장감 그리고 노래를 부르면서 점점 찾아가는 안정감이 아 이수가 배우가 되길 위해 아무도 알아봐주진 않았지만 혼자 열심히 연습했구나. 그리고 그 노력이 헛되이지 않았구나 라는 감정을 정말 열심히 연구했습니다. 저의 해석이 관객분들께 전달되어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권재훈 배우 (한태석 역) - 태석과 이수가 마지막으로 나누는 대화들이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어요. 상황으로 인해 멀어질 수 밖에 없는 아픈 모습들이 안타까워보였으면 해서요!

 

유지연 배우 (윤해인 역) - 제가 탈을 정말 좋아해요. 탈로 얼굴을 가리고 행위하는 모든 움직임을 사랑할 정도로? 그래서 오프닝 때의 움직임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나하나 의미가 있어서 해석하는 재미도 있으실 것 같아요. 

 

Q9. 이 공연을 보고 나온 관객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손해달 배우 (이재호 역) - 아무래도 연기 잘했다는 얘기가 제일 듣고 싶은 말이죠! 다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칭찬을 들으면 좋잖아요. 그런데 연극은 절대 혼자 잘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함께하는 사람들과 끊임없이 호흡하고 맞춰가야 하잖아요. 그러니 잘했다는 칭찬을 들으면 우리가 다 같이 잘한 거니까. 제일 듣고 싶어요!

 

김권 배우 (서도현 역) - 침묵을 듣고 싶습니다. ‘어둔극장’으로 하여금 불러일으킨 다양한 생각이, 마치 엉킨 실타래처럼 복잡한 인간사를 되뇌며 음미하고 사유해 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습니다.

 

유지연 배우 (윤해인 역) - 무언가 불편하다는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저 역시도 그런 침묵을 선택했던 순간이 있었거든요.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그 순간이 생각보다 큰 나비효과였다는 걸 느끼면 좋겠어요.

작성 2026.01.07 15:32 수정 2026.01.0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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