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과 이런저런 이야기

의대 집착 어머니를 보며 드는 이런 저런 생각들

출처: 넷플릭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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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인기가 많은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을 보면 의대에 집착하는 어머니가 나온다. 아들을 서울대 의대에 보내겠다는 일념으로 아들에게 지나치게 공부를 강요한다. 자신의 희생을 알아달라는 호소로 아들을 심리적 지배하며, 아프든 말든 서울대 의대를 위해 아들도 모든 것을 포기하도록 밀어붙인다.

 

  드라마에서도 그랬듯이 그렇게 의대 가고 싶으면 본인이 가면 된다. 예전에 초등학생 자녀를 서울대 의대인지 한의대를 보내겠다고 지나치게 공부 시키는 어머니가 텔레비젼에 나온 적 있다. 그 때도 사회자였는지 어머니 본인은 지금 당장 한의대 갈 수 있으니, 10년 넘게 기다리지 말고 본인이 공부해서 가라고 말했던 게 기억이 난다.

  드라마가 현실보다 과장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순화된 것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2011년 일어난 친어머니를 살해한 고등학생 사건이 생각났다. 사건만 보면 아들이 너무 끔찍한 인물처럼 느껴졌지만, 속사정을 살펴 보니 그 아들이 불쌍하기까지 했던 사건이었다.

 

  아들의 성적에 집착하며 전교 1등하는 아들에게 만족하지 못하던 어머니로 인해 순간적으로 감정이 폭발한 아들이 일으킨 사건이었다. 자녀에게 집착하고 자신의 생각만을 강요하는 부모에게 자녀는 크게 두 가지로 대응할 수 있다. 순종하거나 반항하거나. 그러나 순종한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착하기에 그냥 부모의 말을 따라 주는 것 뿐이다. 하지만 인간이기에 임계점이 있는 것이고, 그 순간이 오면 아무리 순한 사람이라고 해도 분노가 폭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임계점이 왔을 때도 크게 두 가지로 분노가 표출되는 방식도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자신을 해하거나 남을 해하는 것이다. 자신을 해하는 방식은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 뿐 아니라 거식증 폭식증처럼 몸의 균형을 무너뜨릴만큼 자신의 몸을 학대하는 것도 포함한다. 남을 해하는 방식은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준 대상에게 복수를 하거나 만만한 상대를 괴롭히는 것이다.

 

  이런 순간이 오지 않도록 부모나 가까운 사람이 잘 보살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른도 삶이 힘들어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언론에 자주 등장한다. 그런데 특히 질풍노도의 시기라 불리는 사춘기에는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 더 쉽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한국 사회에서 부모가 아닌 다른 어른이 간섭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참교육 드라마에서 보여지듯, 학교 선생님이 자신의 반 아이들 문제에도 조심스럽게 접근하게 되어 버린 사회이다. 열린 교육이 학교를 망치기 전에는 부모 대신 파출소에 가서 반 아이를 찾아오는 선생님이나 가출한 반 아이를 찾아 다른 도시까지 찾아다니는 선생님도 본 적이 있다. 그러나 요즘 그런 열정으로 아이를 대할 수 있는 선생님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인지는 잘 모르겠다.

 

  부모가 자식의 인생에 신경 쓰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처럼 사회적 안전망이 약한 나라에서는 자식의 보장된 미래에 대해 많은 부모가 예민하게 고민할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다만 그렇게 고민하는 과정에서 자녀의 의견을 부모가 받아들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로 의사소통 하면서 그래도 자녀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미래에 살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출처: 올림픽 공식 채널 (알리사 리우 공연)

  2026년 동계올림픽 피겨 스테이팅 부분에서 유명세를 탄 알리사 리우라는 선수가 있다. 금메달을 두 개나 딴 것도 대단하지만, 피겨 스케이팅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이야기도 화제가 되고 있다.

 

  알리사 리우는 출생부터 독특한데, 중국계 아버지가 다른 대리모를 통해 얻은 5명의 아이 중 첫째이다. 어린 나이부터 피겨 스케이팅을 했지만, 아버지와 코치 등 어른들이 원하는 피겨 스케이팅을 했고, 19살에 은퇴 선언을 했다. 자신은 지쳐서 더 이상 할 수 없다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던 중 다시 피겨 스케이팅이 하고 싶어서 돌아 왔다.

  돌아올 때 조건은 체중 관리도 안 할 것이고 내가 하고 싶은 음악으로 내가 하고 싶은 안무로 내가 입고 싶은 복장으로 하겠다는 것이었다. 다른 이들이 원하는 피겨 스케이팅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피겨 스케이팅을 하고 싶다고 했던 그녀의 결심은 성공했다.

 

  이 이야기가 많은 젊은 미국인들에게 감명을 주며 따르는 십대나 젊은 여성들이 많다. 다른 운동도 마찬가지이지만 피겨 스케이팅도 정해진 틀이 강하다. 몸무게도 조절해야 하고 일반적으로 인정하는 음악과 동작이 정해져 있다. 그런 틀을 꼭 지키지 않아도 내가 하고 싶은 방식으로 해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사 리우가 보여줬다.

 

  누구나 알리사 리우처럼 자신의 방식으로 사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알리사 리우처럼 산다면 행복해질 수 있는 가능성은 높아진다. 남에게 보여지는 것과 내가 행복하는 것 사이에서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그리고 부모도 남에게 보여지는 내 자녀와 있는 그대로 내 자녀를 인정하는 것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칼릴 지브란이 ‘예언자’ 중 ‘아이들에 대하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또 가슴에 애기를 안은 한 여인이 말하기를,

우리에게 어린이에 대하여 말씀하여 주십시오.

 

그는 말하기를,

너희의 아이는 너희 아이가 아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갈망하는

큰 생명의 아들딸이니

저들은 너희를 거쳐서 왔을 뿐

너희로부터 온 것이 아니다.

또 저들이 너희와 함께 있을 지라도

너희의 소유가 아니니라.

 

너희는 아이에게 사랑을 주라

그러나 너희의 생각까지 주려고 하지 말라

아이들에게는 아이들의 생각이 있으므로.

 

너희는 아이들에게 육신의 집을 줄 수 있으나

영혼의 집까지 주려고 하지 말라

아이들의 영혼은 그대는 결코 찾아갈 수 없는

꿈속에서 조차 갈수 없는 내일의 집에 살고 있으므로.

 

너희가 아이들과 같이 되려고 애쓰는 것은 좋으나

아이들을 너희와 같이 만들려고 애쓰지는 말라

큰 생명은 뒤로 물러가지 않으며

결코 어제에 머무는 법이 없으므로…

 

 

 

작성 2026.06.21 21:00 수정 2026.06.2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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