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관리비 1년 새 8%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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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진형 기자] 서울 비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 매물 품귀와 전세 사기 우려로 인한 ‘월세 선호’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8월 서울 원룸 월세는 신축 거래 감소 등으로 전월 대비 소폭 숨고르기를 보였으나, 전세보증금 상승과 대학가 주변의 주거비 부담은 여전히 가파른 상황이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과 한국부동산원의 최신 실거래 통계에 따르면, 서울 비아파트 시장은 전세 물량 부족 속에 대학생과 직장인 임차인들의 주거비 부담이 가중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8월 서울 원룸 전세보증금 상승… 월세는 67만 원으로 소폭 조정
다방이 발표한 ‘8월 다방여지도’(전용 33㎡ 이하 연립·다세대 기준)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원룸의 평균 전세보증금은 2억 2,228만 원으로 전월 대비 293만 원(1.3%) 상승했다. 반면 평균 월세는 67만 원으로 전월 대비 2만 원(-2.4%) 하락하며 다소 조정을 받았다.
자치구별 전세보증금은 서초구(2억 8,632만 원)가 서울 평균의 129% 수준으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120%), 중구(119%), 용산구(106%)가 뒤를 이었다. 반면 노원구는 서울 평균의 37% 수준으로 가장 낮았다.
월세의 경우 고가 신축 거래 영향으로 용산구(116만 원)가 서울 평균의 173%를 기록해 가장 비쌌으며, 강남구(131%), 성동구(118%), 서초구(114%) 순이었다. 가장 저렴한 곳은 도봉구(서울 평균의 53%)로 조사됐다.
한편, 연립·다세대(빌라) 전체를 대상으로 한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는 8월 서울 빌라 평균 월세가 67만 5,000원을 기록, 지난해 5월 이후 16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 품귀에 대학가로 몰린 직장인… 월세·관리비 동반 상승
대학가 임대차 시장은 전세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전세를 구하지 못한 직장인 수요까지 대학가 원룸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주거 비용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다방 분석 결과, 지난 7월 서울 주요 10개 대학 인근 원룸(보증금 1,000만 원 기준)의 월세와 관리비를 합한 금액은 평균 70만 9,000원으로 전년 동기(65만 6,000원) 대비 8.0% 올랐다.
주요 대학별 임대료는 이화여대 인근(월세+관리비)이 87만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연세대(75만 8,000원), 한국외대(75만 5,000원) 순이었다.
상승 폭이 가장 가파른 곳인 서울대 인근 원룸 월세는 1년 새 42만 3,000원에서 53만 3,000원으로 26.0% 뛰었으며, 관리비를 포함한 주거비는 24.6%(50만 1,000원 → 62만 4,000원) 급증했다.
여기에 관리비 인상도 부담을 더했다. 중앙대 인근 원룸의 평균 관리비는 지난해 7만 6,000원에서 올해 10만 2,000원으로 34.2% 폭등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세 사기 우려에 따른 전세 기피와 임대인의 월세 선호, 여기에 대학생 및 직장인 수요의 동시 유입이 맞물려 비아파트 주거 비용 상승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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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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